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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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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34호 민간 정원으로 지정받은 하동 다소랑 정원의 가을 풍경 속으로 놀러 오세요.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윤희


 

청학동 다소랑 정원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국 청암면 삼신봉로 96

-T. 010-4844-5583 / 010-4624-5152

-경상남도 민간정원 등록 제34호

-영업 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무료 입장, 무료 주차장

 


 

가을을 눈으로 가슴으로 끌어안게 하는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환상이 아닐 수 없는 잘에 하동으로 긴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부터 2시간 30분여 만에 도착한 곳은 청학동 다소랑 정원이랍니다.

저와 함께 청학동에 있는 정원을 둘러보실까요?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데리고 온 청량함이 이곳을 처음 방문한 제가 낯설지 않게 맞아주는 것 같아 반갑기까지 한 익숙함으로 다가왔답니다.

 


 

비록 취재 요청 건으로 방문한 다소랑 정원이지만 찬란한 가을 빛이 이미 먼저 찾아왔더라고요.

반겨주시는 사장님과 햇살 아래 앉아서 가볍게 담소를 나누면서 돌아본 정원은 제 마음을 벅차게 했답니다.

 


 

사장님과 시간을 갖고 있는 동안 거제에서 가을 여행으로 정원을 찾아오신 모녀의 모습이 정겹게 보여 멀리서나마 도촬을 ~~~

물론 두 분이 흔쾌히 허락하셨으니 도촬은 아닌 거죠? ㅎㅎㅎ

 


 

다소랑 정원은 제30호 산청포레스트(산청), 제31호 정원품은10남매뜰(진주), 제32호 몰랑뜰정원(하동), 제33호 아침노을정원(진주), 제34호 다소랑정원(하동), 제35호 달이실정원(거창) 등 올해 신규 등록한 6개의 민간 정원중 한 곳이랍니다.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점점 다가오시는 한 분, ㅎㅎㅎ

 


 

하동이 좋아서 지리산이 좋아서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사시는 사장님의 포부와 곳곳에 배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뚝딱 뚝딱~

계속해서 사장님의 머릿속에 그려진 설계대로 큰 out-line이 제법 완성에 이른 정원은 이제부터 소품과 장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작업하고 계십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도민들의 힐링과 휴식,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원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민간 정원을 적극 발굴 등록해 오고 있었는데, 다소랑 정원은 민간 정원 말이 나오고 1년도 안 되어 등록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겨울처럼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들 때문에 삭막한 분위기에 염려하시는 사장님.

근데 사장님,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답니다. 그냥 좋은 것을요.

 


 

산청 수선사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여쭈었더니 그렇잖아도 수선사 제작하신 분이 사장님 친구라고 하시면서 다소랑 정원의 구조물도 급준 솜씨라고 하시더라고요.

 


 

가을 햇살도 잠시 다소랑 정원의 연못 조경이 멋져 방문했나 봅니다.

갈라진 햇살의 줄기들이 제 시선 속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눈물까지 빼놓게 하지만 예쁘고 멋지니 어째요.

혼자 온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니 이 또한 어쩌지요?

 


 

'징검다리길, 동심으로, 행복한 인연, 관람로' 등 나무에 쓴 안내 팻말에서 사장님의 감성을 따라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잠 좀 재워 주이소 카십니더~~~"

이곳을 방문하신 분마다 사장님께 부탁 반,강요 반! 하신다면서 심지어 이곳에서 한달살이도 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면서 숙박시설 가능하게 신고는 해 둔 상태라고도 하시는데 방문자 입장에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바쁜 시간의 흐름에서 빠져나와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강추하고 싶은 다소랑 정원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겠다 싶었고 워낙 넓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해도 다 받아줄 넉넉함도 갖추고 있답니다.

 


 

수생 정원, 징검다리 정원, 물멍 정원, 댑싸리 정원, 대나무 숲길, 섶다리 등 가을이 이미 깊이 박인 인처럼 정원을 물들인 한곳에 긴 줄로 연결된 그네를 보니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도 참 좋겠구나 싶어집니다.

 


 

사진을 담는 중에 여 사장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얼떨결에 찍혔네요~ㅎㅎㅎ

밝고 긍정적인 사모님,, 글을 통해 전합니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동쪽으로 진주시와 사천시, 북쪽으로 산청군·함양군과 전라북도 남원시와 접하고, 남쪽으로 남해를 사이에 두고 남해군과 마주하며, 서쪽으로는 섬진강(蟾津江)과 통꼭봉(905m)·불무장등(不無長嶝:1446m) 등의 연봉을 경계로 전라남도 구례군·광양시와 각각 접한 하동은 1개 읍과 12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1개의 읍인 하동읍과 화개면, 악양면, 적량면, 횡천면, 고전면, 금남면, 진교면, 양보면, 북천면, 옥종면, 금성면 그리고 민간 정원이 위치한 청암면까지 12개 면이지요.

 


 

가을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온 길목에 서서 바라보고 설 수 있었던 시간 속으로 다시 뛰어들고 싶은 다소랑 정원의 산책로는 지리산 동쪽 계곡의 운치 있는 길과 연결되어 계절과 만나게 해주고 있었네요.

 


 

기숙사 같은 이 건물은 무슨 건물일까요?

한옥 체험관 같은 건물 위로 보이는 하늘이 얼마나 파랗고 깊은지...

하동이라서, 청학동이어서, 이곳 다소랑 정원이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한국의 美, 한국의 線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기와의 치미, 용마루, 적새, 기왓등, 기왓골, 내림마루... 갤러리 건물의 지붕을 보다 보니 보이는 기와의 구조 그리고 그 선을 시선이 따라가다 보면 대숲의 존재와도 맞물린답니다.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대숲의 산책길을 넘어가면 마을과도 통하게 되는데 마을과 연계한 행사나 이벤트를 모색,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섶다리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낯섬에서 친근함을 발견할 테고, 이미 다리의 존재를 아시는 연륜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억과의 친근함을 만나게 될 테지요.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을 포함한다)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시설과 그 토지를 포함한다)이 정원인데 여기 다소랑 정원은 정말 그런 곳처럼 다가왔답니다.

 

 

다소랑 정원에서 만난 식물들(꽃)

댑싸리

 


 

'겸허, 청초한 미인,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진 댑싸리는 옛날에 주로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했다지요.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점차 붉게 변하는 댑싸리 어린순은 식용 가능하답니다.

체력 증진, 위장 건강, 붓기 제거, 방광 강화, 신장 강화 등에 효과가 좋아 약으로도 사용한대요.

 

 

가우라


 

햇빛을 한껏 받아 반짝여 대는 가우라의 몸짓이 바람에 따라 살랑이며 꽃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나비바늘초, 백접초, 분홍나비바늘꽃, 홍접초라고 부르기도 하는 가우라의 꽃말은 '청초, 지기 싫어함, 신비, 무희, 섬세한 마음, 떠나간 이를 그리워함'이랍니다.

 

목능소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사랑스럽다'라고 하는 꽃말을 가진 목능소화도 보았네요. 덩굴식물인 능소화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목능소화는 직립으로 자라며 관이 좁고 길며 꽃잎도 날렵해서 능소화보다 더 우아하고 화려하게 보인답니다.

 

 

꽃향유


 

보라색 꽃빛이 강하며, 어떻게 보면 방아와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는 꽃향유도 있더라고요. '가을의 향기, 마지막 향기'리고 하는 꽃말이 가을의 시간을 일깨워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중국물망초


 

물망초와 비슷한데 어딘가 다른 느낌의 자그마한 꽃도 보았는데 중국물말초더라고요. 꽃말은 물망초와 같이 '나를 잊지 마세요'. 

다소랑 정원을 잊지 말고 꼭 다시 오라고 약속하자는 것처럼 다부지게도 보입니다.

 

소국


 

가을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화 그중에서도 소국이 무리지어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꽃을 담고 있는데 언제 날아왔는지 나비도 모델이 되어 줍니다. 꽃의 크기에 따라 대국, 중국, 소국으로 나뉘며 소국은 주로 분재나 현애작(懸崖作)을 하기도 하지요. 꽃말은 '성실, 정조, 고귀, 진실'이랍니다.

 

비빔밥






 

지리산의 기운이 담긴 멋진 산과 계곡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배경 속에 도드라진 다소랑 정원처럼 김치, 매실 장아찌 무침, 열무물김치, 미역줄기 볶음, 콩나물무침이 주변 배경이 되고 비빔밥 한 그릇이 테마 주인공인 인심 가득한 점심 한상을 대접받았습니다.

특히 고추장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정원에 오시면 드실 수 있으시니 오셔서 꼭 드셔보세요~~ 꼭이요~~~^^

 


 

전망대에서 잠시 자리를 잡아 계곡을 바라보면서 가을이 만들어 낸 풍경에 흠뻑 빠져 봅니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가을의 봄을 즐기면서 마음의 폭과 너비가 어디까지 넓혀지고 깊어질지는 이곳에 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선물이었답니다.

 


 

벚꽃, 복사꽃 가득 필 4월의 봄도 멋질 테고 신록으로 우거진 여름도 시원할 테고, 단풍과 낙엽으로 쌓인 정원도 운치 있을 테고, 눈으로 하얗게 채워진 공간의 담백함도 아름다울 경남 제34호 민간 정원인 다소랑 정원. 사계절이 정말 기대되는 곳이지요.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 계곡을 담으면서 여름에 발 담그면 시원하겠다 싶다가 길게 드리운 해의 길이만큼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 제 모습을 남겨봅니다.

 

다음에 올 때 같이 오실래요?

 


 

 

 

경남 제34호 민간 정원으로 지정받은 하동 다소랑 정원의 가을 풍경 속으로 놀러 오세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 제34호 민간 정원으로 지정받은 하동 다소랑 정원의 가을 풍경 속으로 놀러 오세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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